김인옥 화백

“돌이켜보면 수많은 만남이 저에겐 행운이었습니다. 나의 기쁨과 슬픔에 함께 기뻐해주고 아파해준 사람,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힘이 되고 용기가 되어준 사람, 내가 자만할 때 겸손함을 가르쳐준 사람….이렇듯 삶의 지침을 준 모든이들께 감사합니다. 어느새 삶과 죽음을생각할 나이가 되니, 더욱 그런 만남들이 소중하게 생각 됩니다. 나의 그림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기를, 그들이 어렵고 힘들 때마다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어주기를 항상 기도합니다.”

- 김인옥 화백 인터뷰 中 -

작가소개

마음속의 고향, 항금리 가는 길

김인옥 화백은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여러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기다림’으로 시작하여 ‘항금리 가는 길’로 이어지는 그의 연작과 풍경들은 보는 이들에게 따뜻하고 평온한 감정을 전달합니다. 동양화 안료인 ‘분채’와 ‘석채’를 사용하는 그의 회화는 전형적인 동양화의 채색 작품이라고 볼 수 있으며, 한국 최고의 여성 화가인 천경자, 이숙자를 이어 부드럽고 온정적인 필법과 전통채색의 정신을 계승하는 작가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은 색이 맑고 청아한 것이 특징이며, 환상적인 몽상의 세계를 드러내 보여 줍니다. 빨래가 널린 전원 풍경, 커튼이 드리워진 실내, 꽃이 소담하게 담긴 화병, 솜사탕 같은 나무들 사이로 날아 다니는 요정 등…. ‘기다림’의 연작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며 따뜻한 동심을 담고 있습니다. 김인옥 화백은 마음의 어려움을 겪던 시절 ‘항금리 가는 길’을 그리게 됩니다. ‘항금리’는 누구나 그리워하는 마음속의 고향을 말하고 있으며,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듯이 그림을 보면서 지친 삶에 위안을 줄 수 있다면 참 행복하겠다”는 화백의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동심이 가득한 ‘기다림’, 창 밖으로 보이는 가로수들이 아름다운 ‘항금리 가는 길’ 연작 모두 그의 풍경들은 직접 보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본 풍경들을 마음에 담아 심상 속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0 KB CALENDAR 작품 리스트

1월 작품

1월

기다림

한지 위에 채색 91x73cm 2007

마치 솜사탕을 연상케 하는 나무들이 땅 위에 머무르지 않고 하늘을 향해날아 오릅니다. 화백 자신을 포함하여 작품을 마주하는 모든 이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기를, 그리고 더 행복하고 더 여유롭기를 기원하는 화백의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2월 작품

2월

항금리 가는 길

한지 위에 채색 53x45cm 2007

끊임없이 축적되는 붓질을 통해 탄탄한 형태를 구축해 나가는 노동 집약적인 김인옥 화백의 화법은 단순한 형태를 하고 있지만 깊이가 있고 섬세합니다. 눈 덮인 들판에서도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늘 푸르른 상록수는 시련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말라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3월 작품

3월

기다림

한지 위에 채색 120x120cm 2009

물이 가득 담긴 물뿌리개는 나무와 꽃이 갖고 있는 생명의 원천입니다. 화백이 자주 사용하는 핑크빛과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나무는 행복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기차의 모습은 자유로운 삶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4월 작품

4월

항금리 가는 길

한지 위에 채색 41x31.5cm 2006

커다란 나무 사이로 그 나무에 비해 너무나 작은 집들이 무리 지어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어린 왕자가 살고 있는 집처럼 보입니다. 이처럼 현실이 도치된 풍경은 동심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 세계 속에 거침없이 사는 화백의 상상력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5월 작품

5월

기다림

한지 위에 채색 162x130cm 2009

다채로운 색상의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퍼져나가고, 그 사이로 함께 어우러진 작은 요정들을 통해 동화 같은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현실을 초월한 아름다운 풍경은 화백의 상상과 심경을 잘 드러내어 줍니다.

6월 작품

6월

기다림

한지 위에 채색 50x45.5cm 2005

파란 하늘과 흰 구름, 그 밑에 펼쳐진 초원 위로 만개한 꽃을 담은 물뿌리개, 빨랫줄에 걸린 커튼…구체적인 사물들이 즐비하게 있지만 그의 풍경은 현실 세계를 초월한 감성과 정서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7월 작품

7월

기다림

한지 위에 채색 72x60cm 2012

나무에 생명을 주는 물뿌리개, 솜사탕같이 생긴 비현실적인 나무들…이렇듯 현실 세계를 초월한 목가적인 풍경은 화백의 심상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작품의 구석구석 소소한 행복과 여유로움이 가득합니다.

8월 작품

8월

기다림

한지 위에 채색 162x130cm 2017

나무가 제 자리를 벗어나 바다가 보이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화백은 그의 작품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9월 작품

9월

기다림

한지 위에 채색 120x120cm 2009

청색과 녹색, 밝은 주황색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몽상의 세계를 드러내 보여 줍니다. 새들은 더욱 높이 날고, 하늘은 더욱 푸르며, 나무의 색은 더욱 짙어지는 가을의 문턱에서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을 저 멀리 지나가는 기차에 담았습니다.

10월 작품

10월

항금리 가는 길

한지 위에 채색 91x72cm 2011

나무들이 황금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온 세상이 행복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화백은 마주친 많은 풍경들을 심상에 담아 오랫동안 삭히고 다듬어서 이렇듯 환상적인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11월 작품

11월

항금리 가는 길

한지 위에 채색 91x73cm 2007

그의 화폭에 담긴 ‘나무’는 늘 그 자리에 있는 듯하여 갑갑한 일상을 이입하는 오브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풍선처럼 날아올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현실 그대로의 세계가 아니라 현실을 초월한 풍경들은 더 많은 상상과 더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12월 작품

12월

항금리 가는 길

한지 위에 채색 26x26cm 2002

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의 풍경은 한 편의 영화 장면처럼 아름답습니다. 눈 내리는 풍경도 따뜻하게 그리고 싶다는 작가의 아름다운 바람과 정서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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